안녕하세요. 씨네 사피엔스의 그랑카페입니다.
들어가며
4월 7일 월요일.
메가박스에서 진행한
<야당> 회원시사 초대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시사회는 이틀 뒤인
4월 9일에 다녀왔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통쾌했던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 정보
야당
Yadang: The Snitchi (2024)
감독: 황병국
출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외.
장르: 범죄, 액션
상영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 시간: 124분 (2시간 4분)
개봉일: 2025년 4월 16일
영화 소개
<야당>은 제목 그대로, 마약 세계에서 수사기관의 정보원 노릇을 하는 '야당'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강수(강하늘)'가 검사 '관희(유해진)'로부터 감형을 조건으로 야당을 제안받으며 시작합니다. 강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머지않아 수사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되는데요. 동시에 밑바닥을 전전하던 관희는 그의 도움으로 굵직한 실적을 올리며 마침내 승진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검사와 야당, 형 동생 관계를 유지하며 협업을 이어 나갑니다.
어느 날 마약수사대 팀장 '상재(박해준)'는 수사 과정에서 범인을 뒤쫓던 중, 강수의 개입으로 허탕을 치게 되는데요. 이후 인기 배우 '수진(채원빈)'이 마약 혐의로 체포되고, 그는 그녀를 조사하며 유명 인사들이 연루된 마약 사건을 수사합니다. 하지만 그것마저 관희와 강수가 선점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마약 사건 현장에 있던 유력 대선 후보의 아들 '조훈(류경수)'은 관희로부터 조사를 받지만, 자신(사실상 아버지)의 권력으로 그에게 더 높은 자리를 약속하며 수사에서 빠져나오게 되는데요. 이를 계기로 관희와 강수의 관계는 멀어지게 됩니다.
곧이어 관희는 출세를 위해 본격적으로 조훈을 뒷받침하며 부당한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신을 당한 강수, 누명을 쓴 채 수감된 상재, 마약에 중독된 수진은 복수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힘을 합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회를 노려 조훈과 관희에게 다가가는데요.
영화 후기
<야당>은 <내부자들> 또는 <베테랑>등의 작품들이 생각나는 익숙하고도 친근한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의미로 '아는 맛'의 재미를 마음껏 담아낸 작품이기도 한데요.
영화 <부당거래> 속 '국선변호인'을 필두로 <검사외전>, <아수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어쩌면 배우로 더욱 익숙한) *황병국 감독이 전작 <특수본> 이후 14년 만에 연출에 복귀했습니다.
(*<나의 결혼원정기> (2005), <9시 5분> (2006), <오프라인> (2011) 연출.)
감독은 인터뷰에서 작품의 제작사(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로부터 전달받은 한 기사가 자신의 상상력을 자극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그는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마약의 위험성과 함께 경각심을 일깨우고, 동시에 현실적이고도 속도감 있는 범죄 액션물을 만들고자 했다고 합니다.
제가 영화를 관람하고 느낀 바로는 감독의 바램과 의도가 충분히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마약 범죄를 무게감 있게 다루면서 관객들이 '범죄 액션' 장르에서 기대하고 원하는 부분들을 만족시켜주지 않았나 싶은데요.
무엇보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앙상블이 빛이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야당, '강수' 역의 배우 강하늘은 수사관과 마약범의 경계를 넘나들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는데요. 초반부터 '관희' 역의 '유해진'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며 온갖 일을 겪는 과정에서의 변화를 세심하게 표현해 냅니다.
검사 '관희' 역의 유해진 역시 욕망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캐릭터의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으며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형사 '상재' 역의 박해준은 뚝심 있고 집념 강한 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대립 축을 형성하고, 배우 '수진' 역의 채원빈은 인물들의 관계 중심에서 서스펜스를 그려내는 역할을 충족히 소화해 내는데요. 또한 두 사람은 명확하면서도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조훈' 역의 류경수였습니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도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유력 대선 후보(정치인)인 아버지의 강력한 힘을 무기 삼아 강렬한 악역 연기를 해내며 극의 긴장감과 흥미를 이끌어냅니다.
이렇게 감독의 야망과 스태프들의 노력,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모인 통쾌한 범죄 액션 영화 <야당>은 기본적인 재미를 갖추면서도 소재의 씁쓸한 현실을 담아낸 인상 깊은 작품이었습니다.
끝내며
운이 좋게도 올해 다섯 번째 시사회에 다녀왔는데요. 감사한 마음과 함께, 영화 <야당> 시사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좋은 영화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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