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씨네 사피엔스의 그랑카페입니다.
들어가며
지난 5월 28일,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페니키안 스킴>이 개봉했습니다.
웨스 앤더슨은 <바틀 로켓>부터 <애스터로이드 시티>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왔는데요. 그가 이번에는 거물 사업가 '자자 코다'를 주인공으로 한 첩보물로 돌아왔습니다.
(*감독의 12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제78회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은 여전히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하다는 평과 함께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습니다.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저 역시 영화를 관람하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리뷰를 통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 정보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베니시오 델 토로, 미아 트리플턴, 마이클 세라 외.
장르: 드라마, 코미디
상영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상영 시간: 101분 (1시간 41분)
개봉일: 2025년 5월 28일
영화 내용
영화는 '자자 코다(베니시오 델 토로)'가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테러에 의한)하는 이미지로 시작합니다. 여섯 번째 비행기 사고를 겪은 그는 지금까지 숱한 암살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았는데요. 이번에도 목숨을 건진 자자 코다는 일생일대 숙원사업인 '페니키안 스킴'을 완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자자 코다의 라이벌 또는 적대자들은 비밀 회의를 열어 그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한 음모를 꾸밉니다.
다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 자자 코다는 상속을 물려받음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갈 사람으로 딸 '리즐(미아 트리플턴)'을 설득합니다. *종신 서약을 앞둔, 견습 수녀였던 그녀는 고민 끝에 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요. 그렇게 자자 코다와 리즐 그리고 가정교사(곤충학자) '비욘(마이클 세라)'은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종교인이 평생 수도 생활을 약속하는 서약.)
영화 소개
웨스 앤더슨 감독은 <바틀 로켓>, <로얄 테넌바움>, <다즐링 주식회사>,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자신만의 연출과 미학을 앞세워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1950년을 배경으로 '페니키아'라는 가상 국가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는데요. 이를 통해 다시금 그의 창의적이고도 완벽주의적인 미장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아들이자 다양한 작품의 제작을 맡아왔던 로만 코폴라가 각본 작업에 함께하며 두 사람은 부녀를 중심으로 한 첩보 스릴러(또는 코미디)를 써냈는데요. 웨스 앤더슨의 전작들과는 또 다른 색깔과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대부> 시리즈, <컨버세이션>, <지옥의 묵시록> 등을 연출했다.)
각각 <판타스틱 Mr. 폭스>와 <문라이즈 킹덤>부터 협업해온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그리고 애덤 스톡하우젠이 이번에도 음악과 미술을 담당한 가운데, 촬영에서는 '장 피에르 죄네', '팀 버튼', '코엔 형제'과 작업했던 브루노 델보넬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영화 후기
화려한 미장센만큼이나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바로 배우 캐스팅이었습니다.
자자 코다 역의 베니시오 델 토로를 필두로 *미아 트리플턴, 마이클 세라, 리즈 아메드, 톰 행크스, 마티유 아말릭, 제프리 라이트, 스칼렛 요한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많은 배우들이 극 중 각각의 캐릭터로 등장하는데요. 이들의 만남 속에서 코믹하면서도 긴장감을 자아내는 순간을 빚어내기도 합니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의 딸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첩보물 또는 비즈니스 여정기를 틀로 삼고 있지만, 사실상 부녀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그들은 처음 서로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어쩌면 오해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여정을 함께해 나가면서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감정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작품을 보는 저 역시 가족이라는 주제를 떠올리게 되면서 마냥 코미디와 스릴러의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줍니다.
<페니키안 스킴>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도 어렵지 않은 영화에 속하기에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쉽고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추가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던 감독의 *단편들도 함께 만나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백조>, <쥐잡이 사내>, <독>.)
끝내며
오늘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페니키안 스킴>과 만나봤습니다. 향후 감독과 배우, 제작진들의 활동을 응원하며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좋은 영화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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