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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청춘에 관한 가벼운 스케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리뷰

by Cine sapiens 2025. 2. 26.


안녕하세요. 씨네 사피엔스의 그랑카페입니다.


들어가며

 

 

<청설>,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이어 또 한 편의 대만 영화 리메이크작이 개봉했습니다. 바로 '진영', '다현' 주연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입니다.

 

이 작품은 '구파도'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는데요. 원작이 국내 *개봉 당시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2차 시장(IPTV)에서 주목을 받으며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2012년 8월 22일.)

 

청춘의 시절을 유쾌하고도 애틋하게 그려냈던 원작처럼, 과연 한국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도 추억과 감정을 건드려주는 영화가 되었을지 리뷰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정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24)


감독: 조영명
출연:
진영, 다현 외.
장르:
로맨스, 멜로
상영 등급:
12세이상관람가
상영 시간
: 101분 (1시간 41분)

재개봉일: 2025년 2월 21일


줄거리

 

 

2002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고등학생 '진우(진영)'와 '선아(다현)'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수업 시간에 친구와 장난을 치다 걸린 '진우'는 벌로 반장이자 모범생인 선아의 앞자리로 오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인식해 가던 중, 두 사람 사이에 작은 교류가 발생하는데요. 진우는 깜빡하고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선아에게, 자신의 교과서를 건네주고 대신 벌을 받습니다. 이후 그 일을 계기로 조금 가까워진 두 사람은 공부를 매개로 서로를 더욱 더 알아가게 되는데요.


영화 소개

 

 

 

앞서 얘기했듯이, 이 작품은 대만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2024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됨과 함께 진영다현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영화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한국판 캐스팅이 신선했지만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았기에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본작과 관련된 뉴스 하나를 보기도 했는데요. 아시아 순차 개봉을 앞두고 미디어 행사와 특별 프리미어 상영회를 진행한 인도네시아에서 높은 관심도를 이끌어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전해 듣고 과연 원작과 어떤 차이를 두고 있을지, 또는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자아낼지 궁금했는데요.

 

또 연출을 맡은 *조영명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주연 배우인 다현의 연기 데뷔작(동시에 '손정혁', '이승준', '김민주' 배우의 스크린 데뷔)이기도 한 이 작품이 어떤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되었습니다.

 

(*방송국 예능 PD 출신.)


느낀 점

 

 

 

우선 영화를 보면서 배우 '진영'의 고군분투기로 보이기도 했는데요. 물론 다른 배우들도 충분히 자기 역할에 힘을 다했지만, 이미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 경험을 쌓은 진영이 극을 이끌어가면서 새로운 얼굴들과 케미를 만들어내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선아' 역을 맡은 '다현'은 아직 설된 모습이 있지만, 그럼에도 유의미한 데뷔를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외에 두 사람의 친구들로 나온 '이민구', '손정혁', '이승준', '김민주', '김요한' 배우들도 자신의 개성을 살리며 캐릭터를 잘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02년 또는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치고는 그 시대의 감성이 얕게 느껴졌는데요. 같은 청춘 이야기이자 '세기말'을 다룬 <빅토리>만 하더라도 음악과 소품, 의상을 적재적소에 녹여내며 당시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던 점을 생각하면, 본작은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버즈의 '가시' 와 같은 음악 정도로 표현한 것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유쾌하고도 애틋했던, 어쩔 때 유치하기도 진실했던 원작과는 달리, 한국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언급됐던 것처럼 진영과 다현의 화보 또는 뮤직비디오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조금 더 깊이 있는 청춘물을 그려냈다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은 청춘의 첫사랑을 가볍게 그려낸 작품,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대한 리뷰를 써봤습니다.


 

오늘도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좋은 영화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