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씨네 사피엔스의 그랑카페입니다.
한국 기준 3월 3일 오전 9시.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코미디언이자 MC로 잘 알려진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오스카 진행을 맡았는데요. 연초에 있었던 남부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해 올해는 다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을 치렀습니다.
시상식에 앞서 특별상 수상자들이 먼저 발표되었는데요. 공로상에는 퀸시 존스(사후 수상)와 Juliet Taylor, *어빙 G. 솔버그 기념상에는 마이클 G. 윌슨과 바버라 브로콜리 그리고 *진 허숄트 박애상에는 리처드 커티스가 수상했습니다.
(*프로듀서 '어빙 솔버그'를 기념하며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프로듀서(제작자)에게 수여. / *배우이자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장 '진 허숄트'를 기리며 영화 산업 발전에 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작품상을 포함한 12개 부문에서 13개(주제가 부문 2개) 후보에 오른 가운데, 과연 어떤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비영어권 영화 최다 후보.)
남우조연상
- 리얼 페인 - 키에란 컬킨
- 브루탈리스트 - 가이 피어스
- 아노라 - 유리 보리소프
- 어프렌티스 - 제레미 스트롱
- 컴플리트 언노운 - 에드워드 노튼
장편 애니메이션상
- 달팽이의 회고록
- 와일드 로봇
-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 인사이드 아웃 2
- 플로우
단편 애니메이션
- Beautiful Men(뷰티풀맨)
- In The Shadow of the Cypress(사이프러스 그늘 아래)
- Magic Candies(알사탕)
- Wander To Wonder(완더 투 원더)
- Yuck!(여크!)
의상상
- 글래디에이터 II
- 노스페라투
- 위키드 - Paul Tazewell
- 컴플리트 언노운
- 콘클라베
각본상
- 9월 5일: 위험한 특종
- 리얼 페인
- 브루탈리스트
- 서브스턴스
- 아노라 - Sean Baker
각색상
- 니클의 소년들
- 씽씽
- 에밀리아 페레즈
- 컴플리트 언노운
- 콘클라베 - Perter Straughan
분장상
- 노스페라투
- 서브스턴스 - Pierre-Olivier Persin, Stéphanie Guillon and Marilyne Scarselli
- 어 디프런트 맨
- 에밀리아 페레즈
- 위키드
편집상
- 브루탈리스트
- 아노라 - Sean Baker
- 에밀리아 페레즈
- 위키드
- 콘클라베
여우조연상
- 브루탈리스트 - 펠리시티 존스
- 에밀리아 페레즈 - 조 샐다나
- 위키드 - 아리아나 그란데
- 컴플리트 언노운 - 모니카 바바로
- 콘클라베 - 이사벨라 로셀리니
미술상
- 노스페라투
- 듄: 파트 2
- 브루탈리스트
- 위키드 - Nathan Crowley, Lee Sandales
- 콘클라베
주제가상
- 6888 중앙우편대대 - The Journey
- 씽씽 - Like A Bird
- 에밀리아 페레스 - El Mal
- 에밀리아 페레스 - Mi Camino
- 엘튼 존: 네버 투 레이트 - Never Too Late
단편 다큐멘터리상
- Death by Numbers(데스 바이 넘버스)
- I Am Ready, Warden(아이 엠 레디, 워든)
- Incident(사건)
- Instruments of a Beating Heart(인스트루먼츠 오브 어 비팅 하트)
- The Only Girl in the Orchestra(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
장편 다큐멘터리상
- 노 어더 랜드
- 블랙 박스 다이어리
- 슈거케인
- 쿠데타의 사운드트랙
- 포셀린 워
음향상
- 듄: 파트 2
- 에밀리아 페레즈
- 와일드 로봇
- 위키드
- 컴플리트 언노운
시각효과상
- 듄: 파트 2 - Paul Lambert, Stephen James, Rhys Salcombe and Gerd Nefzer
- 베터 맨
- 에이리언: 로물루스
- 위키드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단편 실사영화상
- A Lien(리엔)
- Anuja(아누자)
- I'm Not a Robot(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 The Last Ranger(라스트 레인저)
- The Man Who Could Not Remain Silent(더 맨 후 쿠드 낫 리메인 사일런트)
촬영상
- 노스페라투
- 듄: 파트 2
- 마리아
- 브루탈리스트 - Lol Crawley
- 에밀리아 페레즈
장편 국제영화상
- 바늘을 든 소녀 - 덴마크
- 신성한 나무의 씨앗 - 독일
- 아임 스틸 히어 - 브라질
- 에밀리아 페레즈 - 프랑스
- 플로우 - 라트비아
음악상
- 브루탈리스트 - Danniel Blumberg
- 에밀리아 페레스
- 와일드 로봇
- 위키드
- 콘클라베
남우주연상
- 브루탈리스트 - 에이드리언 브로디
- 씽씽 - 콜먼 도밍고
- 어프렌티스 - 세바스찬 스탠
- 컴플리트 언노운 - 티모시 샬라메
- 콘클라베 - 레이프 파인스
감독상
- 브루탈리스트 - 브레이디 코벳
- 서브스턴스 - 코랄리 파르자
- 아노라 - 션 베이커
- 에밀리아 페레즈 - 자크 오디아르
- 컴플리트 언노운 - 제임스 맨골드
여우주연상
- 서브스턴스 - 데미 무어
- 아노라 - 마이키 매디슨
- 아임 스틸 히어 - 페르난다 토히스
- 에밀리아 페레스 -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 위키드 - 신시아 에리보
작품상
- 니클의 소년들
- 듄: 파트 2
- 브루탈리스트
- 서브스턴스
- 아임 스틸 히어
- 아노라
- 에밀리아 페레즈
- 위키드
- 컴플리트 언노운
- 콘클라베
시상식 초반 <아노라>가 각본상과 편집상을 수상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었는데요. 이후 <위키드>, <에밀리아 페레즈>, <듄: 파트 2> 가 각각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다소 치열한 양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결과가 이어졌는데요. '조연' 부문에서 키에란 컬킨과 조 샐다나가 역시나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고, '남우주연' 부문에서도 결국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아마도 이번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부문은 '여우주연'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데미 무어나 마이키 매디슨을 비롯하여 다섯 명의 후보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하진 않았지만,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데미 무어'의 수상을 예상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기세가 좋았던 <아노라>의 '마이키 매디슨'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큰 영예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브루탈리스트>가 촬영상과 음악상을 가져가며 3관왕에 올랐고, 좋은 흐름을 유지했던 <아노라>가 결국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5관왕을 달성했는데요. 이로써 역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모두 수상한 네 번째 *작품이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주말>(1945), 빌리 와일더 / <마티>(1955), 델버트 맨 / <기생충>(2019), 봉준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작품 중에서 좋은 영화들이 많았는데요. 아직 관람하지 못한 작품들도 곧 만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영화 소식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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